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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는다
얼어가는 사람을 끌어안는다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얼어가는 사람들은 아름다움만 보여주었다
예감에 휩싸였던 시간
정말 신비였을까
검은 길을 걷는다
그와 함께 걷는다
단단하고 축축한 밤공기
텅 빈 그림자새
기억나지 않는다
멀리 있는 것들이 되살아난다
무슨 계절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여름
죽음처럼 분명해지는 것이 있었다
너와 나의 아름다움이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해도 아름다운 것이 있었다
박지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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