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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글귀 & 대사

왜 죽고 싶은 기분을 기침처럼 숨길 수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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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음은 발작처럼 예고도 없이 다가오나
왜 죽고 싶은 기분을 기침처럼 숨길 수가 없나

탕, 탕, 탕 꽃망울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들어 터지는데
꽃가루가 총알이라 나는 봄볕에 죽음을 갈망하나

그래 꽃가루가 총알이라서
숨을 쉴 때 마다 폐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나

봄은 따뜻한데 나 혼자가 춥다
꽁꽁 언 피부가 염산 처럼 볕에 녹는다
봄햇살에 녹는 것을 보면 나는 눈사람이었나

누가
나를





장예본,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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