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자살이 어때서. 자기를 죽이는 게 뭐 어때서.
다들 조금씩은 자기를 죽이면서 살지 않나?
자기 인격과 자존심과 진심을 파괴하고 때로는 없는 사람처럼, 죽은 사람처럼, 그러지 않나?
그렇게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끔찍할 수 있다.
그럼 죽을 수 있지. 죽는게 뭐 이상해.
자살이라고 달라?
남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자기를 위해 죽을수도 있지.
자기를 구원하는 방법이 죽음뿐인 사람도 있지.
최진영, 『비상문』
728x90
'시 & 글귀 & 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알 수 있어 네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순간이 올 거라는 걸 (0) | 2021.05.18 |
---|---|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0) | 2021.05.18 |
죽는 건 하나도 안 무서운데 죽을 것 같은 느낌은 왜 그렇게 싫은지 모르겠어요 (0) | 2021.05.18 |
나는 그 순간 무서움보다는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떨었다 (0) | 2021.05.18 |
너는 사라질 때까지만 내 옆에 있어준다고 했다 (0) | 2021.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