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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만화 & 애니

[애니리뷰] 바나나 피쉬 BANANA FIS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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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 폭력 / 범죄 / 액션 / SF / 스릴러 / 브로맨스 / BL / 순정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미국이고

캐릭터들은 미국의 갱단이나 조직들이다

단순한 동성애물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다루는 주제가 너무 너무 너무 무겁다

이게 순정만화요...?

이게 어드밴처물 소녀만화요...?

아무 생각 없이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재생했는데 충격받음

원래 이렇게 무거운 주제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서 홀린듯이 24편을 이틀만에 몰아봤다

잔인한 장면도 있긴 하지만 다루는 주제가 워낙 자극적이어서

성인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
1973년, 미군 병사 그리핀은 갑자기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소총을 난사하는 사고를 일으킨다.
그가 내뱉은 수수께기 같은 한 마디 '바나나피시'.

그리고 1985년의 뉴욕, 17세의 나이에 IQ 200의 두뇌와 특수부대 급 전투력을 지닌 미모의 소년 애시는 어느 날 위협을 받고 쫓기던 한 남자에게서 어떤 물건과 함께 '바나나피시를 만나라'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듣는다. 애시는 일본에서 온 소년 에이지와 함께 그 '바나나피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데….

높이뛰기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포기하게 된 오쿠무라 에이지 (19 , 대학생 ) 은

자신의 사진을 찍던 사진작가의 조수로 미국을 가게 된다

취재 때문에 갱단을 이끄는 두목인 애시 링크스 (17 ) 를 만나러 갔다가 사건에 휩쓸려 버리게 된다

애시에게는 형이 하나 있었는데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거기서 '바나나피쉬'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폐인이 되어버린다

그 후 '바나나피쉬'의 행방을 뒤쫓던 애시는 거대한 조직인 고르치네가 이 마약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고르치네는 애시를 어릴적부터 성적으로 학대하고 후계자로 훈련시킨 조직의 두목이다 )

애시는 자유를 찾기 위해, 형의 복수를 시작한다


애시 링크스 ( Ash Lynx )

무책임한 아버지가 살림을 차려서 집을 나간 후 형이랑 둘이 살아서 형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 얼마나 무책임 하냐면 어린 애시가 강간당하자 이런일이 앞으로 생기면 돈이나 받아라라는 소리를 한다

이런 새끼를 잠깐 등장했을 때 미화시키려고 해서 토나왔음 )

8살 때 자신을 강간한 범죄자를 죽이고 가출한다

하지만 가출한 후 고르치네가 운영하는 아동 성매매 집단에 납치 당한 후

뛰어난 외모와 지능으로 고르치네의 눈에 띄게 되어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

그 후 자신의 실력과 힘으로 갱단을 키워 보스자리에 앉았다

작가는 캐릭터들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17살짜리 애를 이렇게까지 괴롭혀야하냐고

애니를 보다보면 이 캐릭터의 외모에 대한 칭찬이 한회에 한번씩은 꼭 나온다

도대체 어떤 외모를 가지신겁니까...

표현된 바로는 금발에 비취색 눈동자라고 한다

그리고 애시를 못 가져서 안달난 놈들만 주변에 자꾸 생김

근데 그 놈들이 다 개싸이코놈들임

갖지 못하면 죽인다, 죽여서 박제한다 이딴 소리나 지껄임

보다보면 개불쌍해서 눈물 나옴

1~3화 사이에 고르치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잃게 된다

아끼던 동생도 죽고 형도 죽음

나중에는 절친도 죽고...

아무튼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기구한 삶을 살아온 그에게 에이지는 처음 생긴 친구

다른 사람이 자신의 총을 만지면 손가락을 날려버렸는데

첫만남에 에이지에게 총을 만지게 해주고...

우정을 넘어 강한 유대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사랑같은 우정? 애틋한?

애시는 에이지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어하고

에이지는 애시의 상처받은 영혼을 지켜주고 싶어한다

아무튼 애쉬는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온 애이지를 부러워하고 동경하며

한편으로 그의 옆에 있는 자신에게서 평범한 소년의 모습을 찾게 된다

처음으로 대가 없이 자신을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에이지라서

에이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아한다

( 살리고 싶으면 스스로 죽으라고 하니까 1초도 안 망설이고 방아쇠를 당겼음... )

싸움실력뿐만 아니라 머리도 굉장히 좋아서 ( 아이큐가 200... 설정과다 아니냐구요 )

휴일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

차라리 다른 놈들처럼 양심의 가책이라도 안 느끼던가 착하지라도 않으면 좀 덜 괴로울텐데

정도 많고 심성이 워낙 착해서 자신이 죽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자기자신을 더럽다고 괴물이라고 자주 표현하며 밤에도 악몽으로 힘들어한다

주변놈들도 진짜 개웃긴데

지들이 더 악마고 괴물이면서 얘보고 계속 악마고 사탄이고 괴물이라고 함

얼탱~

자신의 욕심으로 에이지를 붙잡아두는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가

항상 에이치 옆에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결말쯤에는 에이지의 곁으로 가지 않는다

애시가 놀라버린 에이치의 높이뛰기하는 모습

이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가지지 못한 어떤 자유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나중에 하늘로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에이지한테 넌 날 수 있어서 부럽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슬프고 보는 내가 다 괴로운 캐릭터


오쿠무라 에이지

흑발에 검은 눈, 동안에 이쁘장하게 생겼다는 설정이다

정신적인 부분 외에 애시의 발목만 잡는 캐릭터인데

너무 정직하고 너무 순박하고 너무 성실한 모범생 타입

얘는 맨날 말로만 지켜준다고 하고 육체적으로는 일도 못 지켜줌

하지만 싸우면서 지치고 무너져가는 애시를 정신적으로 지켜준다

그래도 애시는 얘를 위해서라면 다 죽이고 다니는데

얘는 지를 죽이려는 사람 한명도 못 죽여서 답답할 때가 있음

애시는 그런 점이 좋았겠지만...

얘도 애시 따라다니면서 맨날 울고 납치되고 저기 찔리고 총 맞고 난리나게 고생한다

일이 다 마무리 되면 애시와 함께 일본으로 가고 싶어서 애시에게 일본어도 가르쳐주고

일본식 식단으로 밥도 차려주고 아무튼 둘이 다정한 장면들이 보기 좋았다

결국 함께 일본으로 가지는 못하지만...

키스신은 딱 이거 하나 나옴

근데 러브모드가 아니라 임무 전해주려고 한거

쪽지를 건네주면 들키니까 입으로 전해준거임

 

이 장면을 본 내 표정...


유시스 ( 리웨룽)

얘도 만만치 않게 애시만큼 불쌍한 캐릭터

차이니즈 마피아 리 일족의 서자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 눈앞에서 어머니가 강간당하고 형제들에게 살해당해서 일족에 큰 반감을 가지고 복수하려한다

고르치네에게 얽매인 애시를 리 일족에게 얽매여 사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하여 동질감을 느꼈지만

애이지에게서 행복을 느끼는 애시를 보며 질투하고 애이지를 죽여 애시를 자신처럼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여자로 오해할만큼 예쁘게 생겼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니까 엄청 이쁜듯

그리고 여기서 이쁘다는 표현은 여기저기 팔린다는 뜻

형제들이 얘를 여기저기 막 넘기고 그럼

아니 여기서는 가족애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네요

마음붙일 곳 하나 없이 외로워하고 괴로워하는 캐릭터

얘도 심성은 착해서 애시와 에이지를 미워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알아서 조금 괴롭히다가 결국에는 도와준다


블랑카

애시에게 후계자 수업을 가르친 선생

애시를 아껴서 결국에는 애시를 도와주게 된다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을 잘하는 편


신 스우린

어려보이게 생겼네라고 생각했는데 14살 실화냐

죽은 쇼터의 뒤를 이어 차이니즈의 새 보스가 된다

 

원래 쇼터라는 캐릭터가 초반에 차이니즈의 보스이자 애시의 친구로 등장하는데

바나나피시에 당해서 죽게 된다

 

쇼터의 뒤를 이어 애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캐릭터

유시스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는 성격 좋고 착한 캐릭터


맥스 로보

 

애시 형과 같은 부대였던 전직 군인

현직 기자

바나나피시에 중독되어 부대에서 총기난사를 하던 애시 형의 다리를 쏘고 버려두고 오게 되는데

거기에 죄책감을 느껴 바나나피시의 행방을 쫓게 되다가 애시를 만나게 되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이혼한 아내가 있었는데 여러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다시 합치게 된다

유일한 해피앤딩


그 밖의 캐릭터들 캡쳐

조직물인만큼 인물들도 많이 나오는데

각자 개성이 다 뚜렷하게 생겨서 구분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결말

모든 일이 마무리 되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는 에이지

애시를 만나고 싶지만 찾아오지 않는 애시

결국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신이 쓴 편지와 일본으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준다

자신이 에이지와 사는 세계가 다르고

에이지가 다신 이런 일을 안 겪었으면 좋겠고

결론적으로 자신이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곁으로 가지 못하고 있던 애시

편지를 읽고 뒤늦게 공항으로 달려가다가 방심하여 칼에 찔려 죽게 된다

진짜 방심한걸까?

사실은 공항으로 달려가면서도 무서웠던게 아닐까?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거의 일들은 애시를 계속 괴롭힐 것이고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맨날 자유롭고 싶다고 총을 쥐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던 애시지만

막상 그런 날이 오면 애시는 어땠을까

한평생 뒷골목에서 살던 그가 적응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자유를 찾아 목적을 이룬 지금

자신이 가장 듣고 싶어하던 말이 적힌 에이지의 편지를 읽고

가지 못할 이유를 만들고 눈을 감은 것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견해이다

산 정상까지 올라간 후 죽은, 애시가 읽은 소설에 나오던 표범처럼

애시도 그렇게 죽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너무 고생만 시키고 이제 행복해져보겠다는데

작가가 너무한 것 같기도 하고...

예상은 했지만 씁쓸한 엔딩이다


다 보고 나서 포스팅하려고 찾아보니까 엄청 유명한 작품이었다

어쩐지 너무 재미있더라...

 

유명한데는 다 유명한 이유가 있는 법

아직 안 보셨다면 한번쯤은 보기 좋다고 추천하고 싶은 애니였다


애니에서 언급된 책들도 다 궁금해져서 얼른 읽어보고 싶다

나 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적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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