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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우리 그냥 통증으로 살까요 우리 그냥 아파할까요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 뜨겁고도 차가운 속삭임 차마 다 발설할 수 없어 입안에 슬며시 피어나는 혓바늘꽃처럼 우리 그냥 통증으로 살까요 밤은 밤이라는 이름으로 캄캄하고 나는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아득합니다 어제의 창(窓)에서 떠오른 불빛들이 오늘의 아련한 눈빛 사이를 배회하는 동안 우리는 구르는 돌멩이가 가닿는 거리 딱 그 거리만큼에서 조금씩 외롭습니다 묻는다는 것, 그립다는 것, 그리고 아프다는 것, 너무 많아서 오히려 헤픈 그 많은 안부들, 더러워진 밑창들 그렇게 입안이 어두워지면 입 밖으로 외출한 말(言)들의 파문은 누가 보살피나요 달과 지구는 멀지만 멀다고 여전히 먼 사이가 아니듯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우리가 여전히 먼 속삭임이 아니듯 오늘의 말(言)은 오늘의.. 더보기
나는 어디론가 떠날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로 거릴 헤매겠죠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salty https://youtu.be/FIJpCghLTG8 잊혀지는 건 당연하단 걸 알면서도 나의 마음속 어딘가 저리죠 그대 떠난 날 밤에 아무리 눈을 감아도 난 꿈속으로 도망갈 수 없었네 시간은 흘러 내 모습을 깎아내고 액자 속의 사진도 다 갉아 먹겠죠 원망은 없어요 그저 너무 슬퍼져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겨지겠죠 지워지면 내가 잊혀지면 나는 어디론가 떠날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로 거릴 헤매겠죠 그대 뒤에 숨어 그림자를 이불 삼고 나는 피로를 풀고 난 그거면 돼요 지워지면 내가 잊혀지면 나는 어디론가 떠날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로 거릴 헤매겠죠 지워지면 내가 잊혀지면 나는 어디론가 떠날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로 거릴 헤매겠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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