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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울을 낫게 할 생각은 없다
이것이 나를 살려내었으므로
너를 사랑하는 일이 그러했고
사랑하지 않는 일 또한 그랬다
우울이 극에 치닫는 날에는
싫어하던 말들을 잘만 하게 된다
차라리 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낯선 문장에 손가락부터 떨린다
지우고 싶은 말을 종이에 써 버렸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우울의 양단에 네가 서 있다
너를 볼 때면 내 우울마저 내 주고 싶다
향돌, 우울의 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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