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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가 좋았다
쏟아질 듯 쏟아지지 않고
뒤엉키고 마는
벌레를 죽이는데
이유 따윈 생각하지 않았다
지독하게 우는 내가 무섭니
입술을 뜯으며
신경질적으로 왔던 길을 돌아보면
불길한 돌들이 늘어났다
반복되는 전주
반복되는 선율
이곳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자장가를 듣는 아이는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을까
모두들 발도 없이
골목을 회전하고 있구나
너의 뒤에 한 사람이 있어
우울은 새벽 사이로
안개는 환희 너머로
시간이 흐를수록
세계는 무심해진다
박은정, 우울과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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