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https://blog.kakaocdn.net/dn/lzf5V/btrbIH2QG9L/JCKMsM3Yad0XHDisK8ILd1/img.gif)
그곳엔 벚꽃이 하도 핀다고 삼사월 밤이면 꿈을 꾸느라 앓고 앓아 두 눈이 닳을 지경이라고 당신이 그랬다 경청하는 두 귓속으로 바람이 일고 손이 손을 만났다 남은 기척 모두 곁에 두고 싶었던 까닭에 나는 애를 써도 잠이 들지 못했다
유희경, 불면
728x90
'시 & 글귀 & 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손에 쥔 적이 없어서 잃을 것도 없지만 온통 잃어버린 것투성이인 것 같은 사람이다 (0) | 2021.08.17 |
---|---|
아직 여름의 얼룩은 남아 당신의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다 (0) | 2021.08.17 |
바다에서 떠내려온 닳고 반짝이는 유리조각을 주웠다 (0) | 2021.08.09 |
이제 곧 한 세계가 질 것을 예감한 높이 1센티미터 슬픔 (0) | 2021.08.09 |
시간은 자꾸만 북극으로 질주하고 있어 (0) | 2021.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