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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글귀 & 대사

누구든 외롭다는 말은 나중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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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는 지붕과 함께 배운다.
빗방울처럼.
정교하게.
오늘은 내가 누구입니까?
사망한 사람은 무엇으로 부릅니까?
비가 내리면

낯선 입모양으로 지낸다.
당신은 언제 스스로일까요?
부디 당신의 영혼을 말해주십시오.
지붕은 새와 구름과 의문문
그리고 소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누구든 외롭다는 말은 나중에 배운다.
시신으로서.
사전도 없이.
당신은 마침내 입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매우 반복합니다.

지붕이 빗방울들을 하나하나 깨닫듯이
진심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지금 발음한다.
모국어가 없이 태어난 사람의
타오르는 입술로.

나는 시체의 진심에 몰두할 때가 있다.
이상한 입모양을 하고 있다.


이장욱, 오늘은 당신의 진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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