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낭만 없는 낭만에서도 너의 낭만이 되어줄게 눈에는 하얀 구름을 붙이자. 서서히 모든 어둠이 낮이 될 수 있어. 반짝이는 구름이 초승달을 만나는 정류장은 갓난아이와 노인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곳이니까. 시들함과 보들보들함이 만나 상쾌해지는 물감 같은. 구름을 노란 손으로 꽉 쥐면 달이 된다는 믿음으로 너의 낭만이 되어줄게. 코에는 점점 살이 찌는 낙엽을 달자. 살아나는 향기를 맡으면서 사라져가는 쓸쓸한 냄새를 잊자. 종이 꽃이 통통한 줄기와 닿는 오후는 백지 스케치북 한 페이지가 전시회장에 걸리는 황홀함이니까. 무제 같은 제목으로. 사라지는 소리가 재회의 약속 같은 계절에 너의 낭만이 되어줄게. 입에는 혀 가까이까지 낭만을 걸자. 낭만, 낭만. 부르기만 해도 불러지는 투명의 사건처럼. 침샘이 말라도 낭만의 노래가 도착할 때까지. 잎이 자라는 것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