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늘 아파 딸기밭을 걷고 있어 자박자박 네게로 가는 길이야 네게선 절망적인 맛이 나는구나 11월의 모든 날은 너를 위한 거야 그러니 날 마음껏 다뤄 줘 고양이처럼 내 쇄골을 핥아 주면 좋겠어 까끌까끌한 네 혀에선 핏빛이 돌겠지 한번 으깨진 마음은 언제쯤 나을까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나는 나를 설득할 수가 없어 그래도 네게선 딸기향이 나 세상이 조금 더 우울해지고 있는데도 너는 맛있고 맛있고 맛있어 심장이 뛰어 어느 날 내가 숨을 쉬지 못하면 얌전한 키스를 하면 돼 맛있겠다 그런 식으로 바라보지 마 너는 미소 짓는 법을 다시 배워야겠구나 푸른 박쥐처럼 날고 싶어 밤이 오면 나방 떼처럼 아무 곳이나 쏘다니겠지 온몸에 멍이 들고, 눈물로 얼룩진 발목 쓰다듬어 줄래? 관자놀이 밑을, 턱 선을, 감은 눈을 그러니 날 마음.. 더보기 시간은 자꾸만 북극으로 질주하고 있어 우리는 없는데 시간은 자꾸만 북극으로 질주하고 있어 비로소 수면 위로 달이 차오르면 캄캄한 밤의 방해를 견딘 날갯짓, 나비의 온기, 비행, 그런 것들이 정말 환영 같을 때가 있어 김하늘, 북극 나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