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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 있을 뿐이지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야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지는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닷속에서
데굴데굴 계속 굴러다니겠지
그래도 그것도 나쁘지 않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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