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엣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무화과 숲 더보기 그날 이후로 너무 푸른 것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날밤, 바다에서 우리가 보았던 것은 해변의 놀이공원, 부모와 아이 하나로 이루어진 현대적 가족, 요란스럽기만 한 불꽃놀이와 어떤 기대 속에서 몸을 붙여 걷던 연인들 "바다 냄새는 죽은 생물들이 내는 냄새래" 그렇게 말하던 너의 살은 푸르고 짠 냄새가 났지 그날 이후로 너무 푸른 것은 구분할 수 없었다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홀로 걸었다 이제 해변에는 아무도 없구나 바닷가의 텅 빈 유원지, 출렁이는 검은 모래, 죽은 물새떼와 영원히 푸른 달빛 "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네가 말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눈앞에 펼쳐진 밤과 바다가 구분되지 않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두 사람이 구분되지 않고,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이 무엇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해변의 발자국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