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죽음, 세상은 나를 파괴해요 1 폐쇄된 공간 고요로 머리를 채우고 싶어 세상과 단절했어요. 불행은 불운과 친구죠 희망은 문틈으로 모두 빠져 나가고 불행은 끓는 냄비 같이 웃죠 -왼쪽 가슴에 창문을 낼게 들여다봐 빗소리를 손가락으로 건드려 보며 -책들 앞에서 나를 모욕하지 말아요 하지만, 불행은 내 말을 듣지 않고 빈정대기만 하고 나와 놀았던 빗방울 나에게 얘기해 주었던 강물도 흘러가 버려요 책과 책들은 대화를 하며 나를 비웃고 훌쩍거리던 별들마저 내 마음을 약탈해요 뇌에서 웅크리고 있는 당신은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한 마디도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우울한 악보만을 연주해요 2 레미제라블이 모이는 거리 도시는 산을 고립시키고 나무는 제 몸을 부러트리며 하소연 하지만 어제와 오늘은 부패하여 가진 자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 속에서 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