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옥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요를 알기 위해선 나의 고요를 다 써버려야 한다고 너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에 마음이 간 적 없었다. 고요를 알기 위해선 나의 고요를 다 써버려야 한다고. 가두어둔 물, 멈춰 있는 몸.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버티기 위해선 버틸 만한 곳이 필요했다. 눈동자가 흔들릴 때. 몸은 더 크게 흔들린다. 중심을 잡기 위해 비틀리는 몸짓. 거울이 나를 도와주진 않는다. 노크하기 직전의 마음을. 울 수 없는 마음을. 나는 불 꺼진 창을 본다. 안미옥, 불 꺼진 고백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