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렇지 않아도 무언가를 잃는 것이 버거운 나이였다 그렇지 않아도 무언가를 잃는 것이 버거운 나이였다. 온 힘을 다해 아파하고 온종일 집중해서 성심성의껏 비관할 수 있는 몹쓸 젊음 때문이었다. 모든 것을 다해 사랑하기로 한 사람이 사라진 날, 심장이 뛰는 순간순간마다 안으로 돋친 가시가 1밀리씩 자라났다. 안으로 자라는 외골격에 갇힌 채 껍질이 강요하는 모양대로 간신히 서서 비틀거리던 삶. 배명훈, 『미래과거시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