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잠이 외면이라고 생각하니 너의 불면증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잠이 외면이라고 생각하니 너의 불면증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그런 너의 불안함을 외면하는 사람들이랑 놀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기 아무도 안 오고 너만 왔으면 좋겠다. 김승일, 『1월의 책』 더보기 너를 보고 마음이 생기는 것이 슬퍼 사랑해 햇빛이 쏟아져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걸 사랑해 사랑해 손끝마다 결과가 생겨나게 될 거야 너를 보고 마음이 생기는 것이 슬퍼 심장이 뛰게 되고 손가락이 생겨나서 그 손가락 끝에 만지고 싶은 얼굴들이 자꾸 생각나서 봄이 온다 꽃이 핀다 벌어진다 따뜻한 손길에 어김없이 젖는 것들을 봐 고정된 나비처럼 할 말 없는 입가 압핀을 전부 쏟아내 웃는 표정을 사진 속에 박아 버려도 꼭짓점으로부터 시간이 흘러내린다 만져 주고 고마워 한없이 고마운 마음 밖으로 쏟아져 나가는 손길 베인 곳에서 쇠맛이 나는 이유를 우리 따위가 알 수 있겠니 표류한 배는 나아가기 위해서 제가 가진 것들을 다 버리고 있는데 당장 지혈해야 하는 자의 심장이 더 맥박 치는 이유가 뭘까 문을 찾기 위하여 더러운 벽을 손끝으로 스치며 지나는 중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