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리아살롱 커트 내돈내산 리얼후기

금요일 오전 11시 반쯤 머리 자르러 돌아다녔는데
다른 미용실은 다 사람이 꽉꽉 차있었다

이사와서 처음 자르는거라 어디가 잘하는 미용실인지도 모르겠고
마침 손님도 없고 리뷰도 괜찮았던 리아살롱에서 머리를 자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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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는 2만원이고 커트 + 드라이 비용이다
샴푸 포함 안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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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나이 많으신 분이 잘라주셨고
(소개 보니까 원장님인 것 같다)
허쉬컷으로 자르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허쉬컷을 모르셨다

그래도 유행한지 좀 됐는데…
유투브에서 미용사분들이랑 손님이랑 쓰는 용어가 다르다고 본 적 있어서
허쉬컷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구나…!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사진 찾아서 보여드렸는데 사진을 한장만 보고 알겠다고 하셨다

뭐지... 지금 앞모습만 보고 알겠다고 하신건가...?
이 머리를 아시는건가?
혼자서 별 생각을 다했다

급불안해서 사진을 더 보여드릴려고 했더니 너무 자신있게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전에 나같은 손님이 와서 비슷하게 자르셨는데 머리 이름을 기억못하시는구나! 그래도 한번에 보고 아셨네! 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었고...)

전에 갔던 미용실에서 나는 숱이 많아서 층을 많이 내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던게 생각나서 층은 내지 말아달라고 했다
어차피 허쉬컷이면 층은 당연히 들어갈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해야 층을 많이 안 내주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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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두 사진들은 다 자르고 나서 바로 상가 화장실 가서 사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저녁에 머리 감고 말리고 나서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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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머리랑 너무 달라서 다시 사진 보여주면서 원하는 머리가 아니라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사진을 제대로 보신 것 같았다) 내가 설명을 잘못했다고 이건 층을 많이 내야하는 머리라고 내가 층을 내지 말라고 해서 안냈다고 원하면 다시 잘라주겠다고 하셨다

분명히 내가 사진 더 보여드린다고 했을 때는 자신있게 괜찮다고 하셔서 별 말 안하고 믿고 맡긴건데
왜 다 자르고 나서야 말하셨는지도 모르겠고 왜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 안해주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미용사도 아니고 머리에 큰 관심도 없어서 이건 층을 얼마나 낸 머리인지, 숱을 얼마나 친 머리인지 모른다
내가 그렇게 말했어도 보여준 사진이랑 다르면 제대로 물어봤어야하는거 아닌가

자르기 전에 사진이라도 꼼꼼히 봐주셨거나, 미리 나한테 설명을 해주셨으면 머리가 이상했어도 기분이 덜 상했을 것 같다

사진이랑 비슷하게라도 자른 것도 아니고 완전 다르게 잘라버리니까 그냥 어이가 없었다
너무 성의없다고 느껴져서 기분이 상했고 계속 뭐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화나서 들리지도 않았다

허쉬컷이고 뭐고 다 재껴두고 그냥 전체적인 머리만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여기서 머리를 다시 자르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더 잘라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안 자르실 것 같아서
그대로 드라이도 안 받고 계산만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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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인 사정까지 덧붙이자면 오늘 저녁에 시험이고 내일 아침 일찍 약속이라서
밤새 공부하고 3시간 자고 일부러 시간 쪼개면서 미용실 간건데
맘에 안 드는 머리로 잘라놓으니까 뱅글 돌아버렸다

오늘 하루종일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화장실 갈때마다 거울로 머리 보이면 한숨나오고...
하루종일 속상하고 사실 지금도 속상하고 내일 머리 어떻게 하고 나가야할지 고민중이다

하…
2만원으로 치킨이나 시켜먹을껄
이 돈으로 자격증 시험 한번 더 신청할껄
그냥 멀어도 가던데 갈껄
그래 다 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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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았던 점이 있긴 하다
가게가 깔끔하고 쾌적하다
친절하고 열심히 잘라주시긴 한다

일자 커트 원했으면 그래도 무난했을... 것 같다
나도 그냥 일자로 자를 걸 그랬다

하...
너무 속상하다 진짜...

오늘 머리 길이를 너무 많이 잘라서 지금 일자로 자르면 단발로 잘라야 한다
더 머리를 기르고 자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때까지 이 머리로 살아야한다...

여기서 머리 자르실 사람들은 충분히 사진 보여드리고 얘기 나누고 자르셨으면 좋겠다